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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 다녀온 송전지를 다시 방문했습니다.

이번엔 친한 친구녀석의 백수된 기념으로 힐링이나 하자 하고 다녀오기로 했죠.


이른 아침 친구녀석과 용인터미널 근처에서 만나 간단하게 해장국 한그릇 하고

송전지 가기전 마지막 낚시가게에 들려 부족한 채비와 미끼 그리고 소소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배수가 엄청나게 심각하게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그래도 그 정도 규몬데 빠져야 얼마나 빠지겠어?라고 생각하고 잽싸게 달려가 봅니다.


그런데....

상황이 심각합니다. 어느정도냐... 물이 너무 빠져서 좌대집 앞에서 타던 배조차

띄울 수가 없었습니다. 보통이라면 좌대집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짐을 내린뒤

주차장에 연결된 선착장으로 쫄래쫄래 내려가 배를 타고 저~ 먼 좌대를 향해 보통

보트를 타고 5분여를 달리는 것이 송전지의 초기 힐링타임인데 말이죠.


하지만 물이 없다보니 선착장은 자갈 바닥이였고..

차를 타고 물이 있는 곳까지 이동을 하라고 하십니다.


어쩔 수 없이 친구놈 차에 두명의 낚시짐을 우겨넣고 사장님이 알려주신 곳 까지 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동거리는 약 500미터 정도 됩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니 휑한..아주 휑한..

송전지의 전경이 나옵니다. 물이 너무 빠져 온 좌대집 좌대들이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도 보입니다.

<직접 찍은 송전지 좌대 전경>

친구놈과 저는 그래도 긍정왕의 모습을 보여서

차라리 이렇게 수면적이 적으면 그 많던 고기들 여기 다 있을거다.

잘됐다. 집어만 확실히 하면 이동네 붕어 다 잡는다!!!

하면서 배를 타고 들어갔죠.


이번에 탄 좌대는 수원집 이였습니다.

저는 10번이면 8번은 관광집 좌대를 타는데요

이 친구가 예약을 한 관계로(이 녀석은 수원집 단골) 저도 따라가게 되었네요

좌대 가격은 두명 입어료 포함 8만원 이었습니다.

식사는 백반이 인당 7천원이구요. 공기밥 두개를 추가해서 미리 주문해 놓습니다.

그럼 약 6시에서 7시 사이에 배달을 해주시죠^^


아니나 다를까 지나가면서 관광집 사장님을 뵙고 인사를 드립니다.

특유의 낮고 정감있는 목소리로 반겨주시네요^^

(다음에 혼자오면 들를게용 사장님~)


배를 타고 한 3분여를 가니 좌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좌대에 오르니 그래도 기분이 나네요.


바삐 낚시대를 설치하고 수심을 재기 위해 던져 보니..

컹..

1m정도 나옵니다. 뭐 만수 때 가도 포인트는 거진 1.5~2m 정도인걸 감안하면

그럭저럭이라 생각하고 잘 쓰지 않던 짧은 대도 오늘은 펼칩니다.


사장님 말씀이 2주전에만 왔으면 마릿수 손맛을 봤을텐데 요즘은 그렇게 안나온다고 하시네요.


그래도 여기선 늘 한방의 추억이 있는지라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곤 헤어집니다.


낚시대를 설치하고 캔맥주 한캔을 따니 2시경


이날 쓴 미끼를 설명드립니다.


저는 도봉글루텐 단품과 신장떡밥에 포테이토를 섞어서 집어제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밤을 위한 지렁이 한통하구요.


친구놈은 바닐라글루텐 단품과 신장,어분,보리,새우가루,신베라 글루텐을 섞어 집어제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옥수수나 생미끼로 지지는 낚시를 할까 했지만 그래도 전통적으로 이 곳은

글루텐에 반응을 잘 보였기에 글루텐을 들고 왔습니다.


대는 2.5칸부터 3.4칸까지 총 5대를 폈구요

미끼를 달아 던져 놓고 괜한 호기심에 한대에 지렁이를 달아 던져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투척된지 2분만에 입질이 오네요.

맞습니다 그녀석 블루길입니다. 지렁이만 달면 나오네요ㅎㅎ


낮시간엔 지렁이를 포기 글루텐과 집어제를 크게 달아 던져놓고 기다려봅니다.

햇빛은 뜨겁지만 바람이 불어 덥지는 않았네요


제가 주말에 송전지를 처음 가 본 것이라 그런지 연신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배가 쉬질 않고 조사님들을 나르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데 물이 빠져 좌대가 모여있다 보니 배가 자꾸 좌대옆을 돌아 돌아 들어갑니다.ㅠ

고로 과감히 낚시 포기하고 방에 들어와 티비를 보며 저녁을 기다립니다.


식사가 배달되고 무한도전을 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깜깜한 밤이 되었네요.

무한도전이 끝남과 동시에 여기저기서 낚시하러 나오십니다.ㅎ

(역시 무한도전의 인기란 ㅋ)


자 이제 케미를 꺽고 본격적으로 전투낚시를 해봅니다.

5대 중 3대는 글루텐과 떡밥을, 2대는 지렁이와 글루텐으로 지져봅니다.


약 9시경 친구놈의 2.5칸대에서 입질이 옵니다. 

허나 예신이 없고 바로 쭉 올리는 입질에 당황하여 챔질!

다행이도 걸었네요


건져보니 7~8치정도 되는 예쁜 토종붕어였습니다. 

여기에 자극 받아 저도 덩달아 엸힘히!


그러나 자정이 다 되도록 입질이 없습니다. 

저희 좌대뿐만 아니라 다른 좌대를 역시 마찬가지네요.


그러는 중 12시30분경 가운데 3.2칸 찌라 사라집니다. 놀라서 챔질!

묵직한 손맛이 전해져 옵니다.

그러나 오던 중 목줄을 끊고 가버리네요ㅜㅜ


월척급 손맛이였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새벽녘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정리를 하고 들어와서 잠을 청합니다.


아침낚시를 위해 일어나서 나가보았지만 태풍급 바람으로 포기..


짐을 싸고 나옵니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여쭈어보니

붕어 잡은 팀이 없다고 그러시네요.


아마 폭염에 일조량이 많아 물의 온도가 올라가니

붕어의 활성도가 많이 좋지 않았나 봅니다.


이 글을 쓰는 30일 현재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있죠.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되면 붕어들의 힘찬 입질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낚시는 저번에도 소개해 드렸던 고삼지를 방문해 볼 생각입니다.


그럼 다들 월척하십쇼^^


3줄 요약

1. 물이 엄청나게 빠짐

2. 입질이 약하며 시간대는 늦은 밤(수온이 내려가는 시점으로 추측됨)

3. 미끼는 역시 글루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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