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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붕어 낚시의 필수도구이자 꽃이다.
아무리 조력이 많아도 찌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찌 맛의 오묘함을 모르며 조력 20여년에 무월척 조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찌를 알게 되면 낚시가 한층 더 재미가 있어지며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찌 제작에 몰두하게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 좋은 찌를 선택해서 사용을 하려면 찌에 대한 이해를 해야 한다.

1. 장소성
내가 낚시를 하고자 하는 곳의 여건을 잘 파악하고 선택해야 한다.
낚시터의 수심, 수초유무, 대상어종 등등 많은 여건이 있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
가장 중요한 것인데도 낚시점에 가서 형형 색색의 찌를 보면 이를 무시하기 십상이다.
수심이 1M이하인데 길이가 60cm정도의 긴 찌를 사용한다면 .....그리고 정반대의 경우를 상상하면 .....

2. 맞춤성
자신에게 맞는 찌를 선택하자는 것이다.
재빠른 챔질이 가능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느린 챔질을 원하면 느리고 점잖게 솟는 찌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스트레스를 풀려고 낚시를 하다가 속이 터져 더한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이는 무게중심으로 상대적인 비교를 하면 되는데 여러 개의 찌를 놓고 무게중심을 재는데......
무게중심이 너무 아래쪽에 있다면 직립도 좋고 예민해지기는 하나 촐랑거리는 경박하게 움직이며 반대로 너무 위쪽에 있으면 직립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예민성이 떨어지나 중후한 찌 올림을 볼 수 있다.

3. 공동성
낚시대가 3개인데 찌를 이것저것 하나씩 다른걸로 구입을 해서 사용을 한다면 .....하나는 빨리 올라오고 하나는 점잖게 올라오고 .... 하나는 찌목까지 올리는데 하나는 2마디가 챔질 시기라면 타이밍 잡기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이를 방지하려면 같은 재질에 같은 무게중심으로 만들어진 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4. 직립성
찌는 일단 던졌을 때 보기 좋게 입수를 하여야 한다. 조사의 마음을 흔들어 놓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곧바로 서서 입수를 하는 것이 아니고 기울어서 마치 끌려들어간다는 느낌을 받으면 마치 내가 끌려가는 느낌이 들어 좋은 찌는 아니다.
그리고 곧바로 입수를 했다고 해도 계속 직립을 해서 있느냐는 문제도 있다. 약간의 물질에도 찌가 흔들리며 저항을 많이 받아 움직인다면 이도 좋은 찌는 아니다.

5. 예민성
"붕어가 미끼를 째려만 봐도 찌는 움직여야 한다"는 조사들의 농담이 있듯이 이는 매우 중요시된다. 특히 양어장 추세로 가는 낚시환경을 보았을 때 이는 간과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어떤 재질로..어떤 형태로 몸통을 만들었냐는 문제와 찌 맞춤의 문제가 병행되어야 한다. 예민성은 찌를 얼마나 올리느냐는 문제가 아니고 얼마나 빨리 반응을 하느냐 하는 시간적문제이기 때문이다.
혹자는 찌톱을 문제로 삼는데 이는 예민성에서는 무시할 수도 있다. 조사가 낚시를 할 때 케미나 케미꽂이만 수면에 내놓고 낚시를 한다면 말이다. 만일 찌톱을 수면에 내놓고 낚시를 한다면 부피보다는 무게로 인한 눌림 현상으로 예민성이 떨어진다.

6. 정직성
찌는 조사가 물밑을 볼 수 있게 하는 안테나와 같다. 그런데 찌가 피라미와 붕어에 대한 반응을, 같은 찌 놀림으로 보여준다면 문제가 된다.
좋은 찌는 같은 높이의 찌 올림도 올리는 속도에 따라 틀리게 보여줘서 어장을 가늠하게 해준다. 찌는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찌 올림의 높이를 말하자는 것이 아니다.
붕어가 5cm를 올리면 5cm만 찌를 올리기를 바라는 남부지방 조사들과 붕어가 5cm를 올려도 찌는 10cm 이상을 올리기 바라는 중부지방 조사들의 실랑이로 한바탕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내 좁은 소견으로는 그런 것을 따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유는 그 찌가 자기에 맞는 좋은 찌라면
그리고 타이밍에 자신이 있다면 그 찌는 나에게 좋은 찌인 것이다.
이는 2~3푼의 봉돌을 사용하는 저부력 찌를 선호하는지 아니면 부력이 커서 관성이 큰 찌를 선호하는지의 차이일 뿐이다. 이도 제대로 만든 찌라면 찌의 길이만큼 사용하는 장소에 따라서 견해가 틀려질 수 있다는 것이다.

7. 수직성
찌의 수면과 봉돌이 수직으로 만나야 하는데 보통 5~6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채비(유동, 분할봉돌)또는 낚시대를 미는 편법으로 오차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오차를 보인다면 문제는 심각해지며 봉돌을 띄웠을 때는 봉돌이 오차를 벗어나기 위해 조사 쪽으로 당겨오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찌가 조금씩 올라올 수 있다. 이는 떡밥낚시를 해보면 누구나 경험을 할 수가 있는데 떡밥의 크기에 따라서 찌의 높이가 틀려지는 경우인데... 이를 보면 찌 맞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8. 가시성 ↔ 올림성
찌톱과 케미고무, 케미가 관여하는데....
먼저 찌톱은 테이퍼 형식으로 만들어진 찌톱을 권한다. 가장 찌가 약한 부분이 찌목이다. 가시성이 좋으려면 찌톱은 굵어져야 하고 올림이 좋으려면 찌톱은 가늘어져야 한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계속적인 찌올림을 보기 위해 찌톱을 갈면서 무게를 줄여보지만 이는 찌의 생명을 단축시키며 가시성에 상반된다.
케미고무나 케미도 마찬가지다. 두꺼운 케미고무를 사용하면 더 잘 보이고 0.5mm용 케미고무를 사용하면 무게의 차이에 따라 올림이 좋아진다. 케미도 그래서 갈수록 짧아지고 가늘어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를 잘 절충해서 자기에게 맞는 가시성의 한계를 보면서 올림성을 맞춘다면 제일 좋다. 아무리 올림이 좋아도 보이지 않는다면 빛 좋은 개살구이기 때문이다.

9. 중심성
찌를 세워 놓고 입체적으로 세 방향이 모두 몸통의 중심에 맞아야 한다. 이는 찌톱과 찌다리를 잡고 돌려보면 알 수 있으며 요새는 이를 어기는 찌는 극히 드물다. 하지만 무게중심은 문제가 다르다. 무게중심이 너무 높다면 직립성과 수직성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이 얘기는 예민성에도 문제가 생기고 챔질 타이밍에도 .......
무게중심에 관한 얘기도 설왕설래하지만 케미를 끼운 상태에서 찌몸통 하단부에 중심이 온다면 이는 좋다고 본다. 몸통의 형태에 따라 다르지만 유선형 찌는 이를 꼭 지켜야 한다. 케미를 끼우고 맞추는 이유는 물론 밤낚시를 위해서인데 낮에는 입수를 정확히 볼 수 있지만 밤에는 그렇지 못하다. 낮과 같다는 착각으로 낚시를 한다. 그렇다면 찌가 입수하는 모습을 직각방향에서 확인을 하면 간단히 볼 수 있다. 낮과는 달리 기울어서 입수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10. 비율성
먼저 무게중심을 잡아보자. 주야간 겸용이라면 케미를 끼우고 검지손가락에 올려놓고 몸톰 아래쪽으로 약간 기울게 맞추면 되는데 저부력 찌와 짧은 찌는 이를 맞추기가 힘들다. 케미를 끼우면.....
그러면 어디에 무게중심이 잡히는 것이 좋은 찌인가? 몸통의 형태에 따라 이는 많이 틀려진다.
막대형과 원형의 몸통은 무게중심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어차피 몸통에 무게중심이 잡힌다. 하지만 고추형 형태의 유선형은 몸통과 찌다리 부분이 만나는 부분이 좋다.
부력이 적은 찌는 찌톱이 조금만 더 무거워지면 즉각 반응이 틀려진다. 그럼 그 반대를 생각해보자. 찌톱이 찌다리 보다 짧다면 이는 어떨까? 그러면 낚시하는 시간보다 원줄에 꼬인 찌를 푸는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먼저 조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것이다... 불안하게....

11. 관통성
찌톱과 찌다리가 하나의 초리대 형태인 테이퍼 톱으로 만들 경우에는 몸통을 관통시켜서 만드는데 이런 찌의 장점은 견고하다는 것도 있지만 톱이 휘어져 있지 않다면 일자형의 곧은 찌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곧은 찌가 좋다는 것은 당연하다.

12. 견고성

약한 부분은 4가지가 있는데 .... 찌톱, 찌목, 찌허리, 흔들이 접합 부분이다.
찌 톱을 카본으로 만들었을 때는 카본에 완전히 코팅이 되어 있는 것이 좋다. 이유는 카본의 물 투입을 방지하고 형광도료의 색 바램을 방지하고 견고해지기 때문이다.
찌 목은 톱과 몸통이 만나는 부분으로 부러지기가 쉽고 챔질시 수초등에 손상이 많이 가서 방수가 약해지기 쉽다. 고를 때는 손으로 찌목을 만졌을 때 곧게 만져져야 한다.
찌 허리는 찌목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많이 받는데 관통이 아니라면 찌다리를 얼마나 깊이 박았는지가 문제가 된다. 조금만 박았다면 몸통 아래 부분이 힘을 받아 부러지기가 쉬우며 이는 찌목도 마찬가지다.
찌 발목부분은 초보조사들이 많이 낚시를 끝내고 찌를 찌고무에서 분리를 시킬 때 손상이 가는 부분이다. 이는 결합에 문제점이 있을 수도 있으나 뺄 때 찌다리가 아닌 흔들이쪽 접합부분을 잡고 빼면 문제가 어느 정도 방지를 할 수 있다.

13. 투척성
투척할 때 원줄에 찌가 자꾸 꼬이면 신경이 그 쪽으로 쏠려서 낚시에 집중이 어려워진다. 줄이 꼬이는 찌는 세가지 유형이 있는데 찌다리가 너무 길거나 몸통이 원형인 경우와 흔들이 끈이 너무 길면 이런 현상이 잘 일어난다.
그리고 찌가 너무 무거우면 봉돌보다 찌가 먼저 나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찌를 손바닥에 올려 놓고 가만히 위아래로 들어보면 무게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낚시대 길이에 맞는 부력의 찌여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3.5칸(6.3m) 낚시대에 3푼정도의 찌를 쓴다면 짜증이 나기 쉽다.

14. 미려성

찌는 이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항목을 마지막에 둔 것은 많은 분들이 이쁜 것에 현혹이 되어 많은 항목을 무시하고 찌를 선택한다는 것이다. 낚시점에 가면 정말 너무 많은 찌가 있고 주인에게 물어봐도 찌의 차이점을 상세히 알려주는 경우는 드물다. 물어보기도 창피하고 해서 그냥 이쁜 것을 고른다. 하지만 이제는 위의 순서로 생각을 하며 고르고서 이쁜 것을 고르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그리고 찌를 이쁘게 보이게 하려고 찌톱을 과대하게 길게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의 이유와 상반되므로 조심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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